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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정보

거제도여행 가족여행으로 좋은여행 에어비앤비 후기

내 평생 처음으로 갔던 거제도에서 내 평생 처음으로 에어비앤비(Airbnb)로 예약한 숙소를 사용해보았다.  가족여행이든 개인여행이든 항상 호텔아니면 리조트만 사용했었는데, 극성수기 날짜에 여행을 가는지라 호텔이나 숙소 예약이 힘들었기도 하고 그나마 예약이 가능한 고급호텔들은 성수기 적용 요금으로 예약을 하자니 심각한 바가지 요금이 아닐 수 없었다.  이건 뭐 거의 해외여행 왕복 비행기 값 포함 수준이니 결제를 할래야 할수가...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아보기로 했다.  숙소 선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나 이용 후기가 얼마나 좋은가 였다.  사진으로만 보자면 다들 너무 훌륭한 집들이었지만 사진에 어디 한두번 속아봅니까.  게다가 여행기간동안 비가 온다고 하니, 비오는 날씨에도 쾌적한 숙소를 찾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후기를 정말 꼼꼼히 보면서 선택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거제도에 나와있는 에어비앤비 숙소들은 대체적으로 무난해 보였다. 후기가 특별히 나쁜 곳도 많지 않았고.  이왕지사 거제도 섬 여행이니 가능하다면 오션뷰가 가능한 숙소를 먼저 선택해두고, 그 다음으로 쾌적함과 깔끔함에 대한 후기 위주로 숙소를 찾아내려갔다. 

 

가족여행으로 사용했던 후기가 많고 좋은 숙소 중에서 아빠와 엄마가 쓰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아파트 34평형으로 예약했다.  사진으로 보면 너무 좋은데 정말 이렇게 이쁘고 깨끗할까?  오션뷰는 정말 훌륭할까?  날씨가 아무리 습해도 아파트 자체가 습한 동네는 아니겠지?  여러가지가 궁금했지만 일단 후기를 믿고 결제완료! 

 

 

거제도 여행 코스는 매미성, 외도, 몽돌해변,  바람의 언덕, 대나무숲 으로 결정.  2박 3일 짧은 여행이기 때문에 많은 곳을 가볼 수는 없겠지만 이 코스들은 엄마 아빠도 힘들지 않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김해공항에 도착해서 자동차를 렌트하고 거제도로 출발!  거가대교를 이용하니 김해공항에서 거제도까지 한시간이 채 안걸렸다.  출발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니... 날씨에 대한 기대는 저멀리 던져 버리는 것으로 마음을 내려놓고 출발했다. 

 

거제도 초입에 위치한 매미성. 음... 뭐랄까, 커플들이 사진찍으로 오는 곳 정도랄까.  매미성 가는 길목에 불타는 아이스크림 신기해서 사먹고 온 가족이 깔별로 우비를 구매한 것 외에는 별 기억이 없다.  날씨가 좋았다면 매미성에서 보는 바다가 예뻤을까?  싶기는 하지만 바쁜 여행일정이라면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하하하하. 

 

해안도로는 이뻤지만, 비가 억수로 내리기 시작!

 

장대비를 뚫고 설레는 마음으로 숙소에 도착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외국인 전용 아파트라서 그런지 매우 조용했고, 인테리어도 이쁘고, 무엇보다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다. 오션뷰도 나름 괜찮았고 부모님도 매우 만족해 하셨다.

 

파란색 문이 인상적이다. 모든 문 색깔이 파란색!
이런 뷰가 가능하지만, 여행내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보지는 못했다.....

첫 에어비앤비 예약 성공!! 

 

둘째날, 외도에 가기 위해 유람선을 예약하고 외도입장권을 결제했다. 외도입장권이 11,000원이라서 흠.. 너무 비싼거 아닌가 했지만. 아.니.다. 

 

대충 찍어도 이런 사진이 나온다. 

외도 꼭 가세요. 배 멀미 하셔도 멀미약 먹고 꼭 가세요. 모기한테 뜯겨도 가세요. 두번 가세요.

 

나는 외도를 왜 이제서야 온거지 도대체? 이런 생각으로 신나서 돌아다녔다. 배 멀미를 약간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돌아다니면서 내가 멀미를 했다는 사실을 까먹는 정도의 뷰가 눈앞에 펼쳐진다. 

 

와 이 섬을 개인이 이렇게 만들었단 말이야??? 11,000원이 싼 편이었군. 이러면서 돌아다녔다. 다음에 날씨 좋을 때 외도에 꼭 다시 와야지 다짐하면서. 

 

참고로 외도에서 물린 모기자국이 지금도 심하게 남아있다. 독한 놈들... 모기약 꼭 뿌리고 가세요. 

 

외도에서 거제도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찍고, 몽돌해변, 바람의 언덕, 대나무 숲들을 차례대로 돌아다녔다.

 

몽돌해변. 모래비치가 아닌 이런 돌들로 된 해변. 신기하다.

바람의 언덕은 그냥 작은 항구동네에 있는 풍차언덕인데 동네 자체가 아기자기하니 이뻤다.  바람의 언덕 외에도 바다에서 여러가지 여름레저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지만 비가 오므로 패스.  언덕이고 레저고 바람의 언덕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회!!  근처 아무 횟집에 들어가서 회모듬하고 뽈락 전골을 먹었는데 우와 최근 먹었던 회 중에 제일 맛이 있었다.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대나무숲을 구경하고, 김포공항에 도착. 보너스로 김포공항에 같이 도착한 아이돌도 구경하고, 하하하.

 

날씨 때문에 약간 아쉬웠던 거제도 여행.  날씨 좋은 가을에 꼭 다시 가야지!!!